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타격한 미국의 작전은 실행 직전까지도 철저히 극소수에게만 공유된 채 극비리에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자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면서도 외교적 압박의 끈을 놓지 않다가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마린원'(Marine One) 헬기 안에서 공격계획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 NBC방송은 현지시간 24일 지난주 말까지도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조차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1일 벙커버스터를 투하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했는데, 공습 직전까지도 이 계획은 일부 측근들 사이에서만 공유됐다는 것입니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란과 핵 협상을 끌어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좀처럼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지난달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5월 중순쯤 더는 진척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란에 비공개 최후통첩을 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국방부에 이란 핵 프로그램을 타격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달 초 캠프 데이비드에서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부터 이란에 대한 선택지를 브리핑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순간부터 군사적 옵션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지난주쯤 공격계획을 추진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이란 타격 계획은 마지막까지도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중동 상황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급히 귀국하면서 미국의 이란 타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백악관은 2주 시한을 주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연막'을 쳤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란에 2주라는 최후통첩을 날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은 이미 공격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국방부에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을 진행하라고 지시했고, 미군은 이란 타격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B-2 전략폭격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이 모두 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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